<인싸 용어 2020>
신조어의 발생은 예전부터 있었던 일 이지만, 요즘같이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하고 미디어 매체가 활성화된 시대를 살아오면서 더욱더 빠르게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줄임말부터 시작해서 어떤 현상을 빗댄 단어 등 문장에 신조어 몇개만 들어가도 무슨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옛날엔 신조어를 사용하면 우리 고유의 말을 헤칠 수 있다고 해서 금기시 되거나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언어를 더욱더 풍요롭게하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거부감 없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알아볼 인싸 용어의 경우도 신조어라고 할 수있는데요, 일단 인싸가 무슨 뜻인지 알아보고 가야겠죠?
<인싸 뜻>
"와~인싸 왔네", "너 인싸다~" 이런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람에게 가르켜 칭하는 호칭 같은데, 아직 감이 잘 오지 않으시죠? 인싸는 영어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각종 행사, 모임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른 무리들과 잘 섞여서 노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 입니다. 인사이더에서 "이더"를 빼고 "인사"를 소리나는대로 적다보니 "인싸"가 된 것이지요. 즉, 활동적이며 모임이나 행사등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을 가르키는 말이 인싸 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인싸 용어>
어떤 모임이나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스스럼없이 잘 지내기 위해선 각종 줄임말이나 신조어도 모르는 것이 없어야 겠죠? 인싸가 되기위해 필요한 인싸용어. 지금 알아보겠습니다.
(1) 내또출
"내일 또 출근"이라는 말의 줄임 말 입니다. 메신저나 넷상에서 긴 문장을 줄여서 사용하면 편리하기 때문에 줄여진 말 인데요, 아~내또출 이야~. 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다면 아, 내일도 출근하는구나 라고 생각해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2) 팬아저
"팬은 아니지만 저장" 이라는 뜻입니다. 예를들어 어떤 특정 가수나 배우의 팬은 아니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는 멋지거나 예쁜 사진이 있다면 그 사람의 팬은 아니어도 저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진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저장하겠다는 의미 입니다.
(3) 별다줄
"별걸 다 줄인다" 라는 뜻입니다. 여러 인싸용어가 줄임말로 표현되어 있기때문에 별걸 다 줄인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 문장 또한 줄여버리는 것이 인싸용어의 특징입니다.
(3) 좋못사
"좋아하다 못해 사랑한다" 라는 뜻입니다. 너무 좋은 이성이나 반려동물,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격정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4) 갑통알
"갑자기 통장을 보니 알바를 해야겠다" 라는 뜻 입니다. 통장을 살펴보니 잔고가 부족해서 알바를 해야겠다는 의미를 가진 용어 입니다.
(5) 알부자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채운다" 라는 뜻으로 용어 자체만 봤을땐 부자라는 뜻인가? 라고 생각 할 수있지만 알바활동을 통해 부족한 대학 학자금을 채운다는 뜻을 가진 용어 입니다.
(6) 애빼시
"애교 빼면 시체"라는 말로 평소 성격에 애교가 많은 사람을 빗대어 표현한 용어입니다.
(7) 비담
"비주얼 담당" 이라는 말로 어떤 단체나 그룹에서 외모적인 부분(비주얼)이 뛰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 입니다.
(8) 꾸안꾸
"꾸민 듯 안 꾸민듯" 이라는 뜻입니다. 옷이나 화장 등에 있어서 너무 꾸민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안꾸미지도 않은, 무심하지만 멋지거나 예쁜 느낌의 스타일을 지칭하는 말 입니다.
(9) 스라밸
"스터디 라이프 밸런스" 라는 뜻으로 직장인들에게 "워라밸"이 있다면 학생들에겐 스라밸이 있습니다. 공부와 삶을 균형있게 가져간다는 뜻으로,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적절한 휴식과 라이프 생활을 보장받고 싶어하는 욕구에서 생겨난 용어 입니다.
(10) 슬세권
"슬리퍼+세권"으로, 지하철역이 가까운 지역이 "역세권"이라면 슬세권은 슬리퍼신고 편한 옷차림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주거 지역을 말합니다.
(11) 만반잘부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를 줄인 말 입니다. 친구나 지인들과 처음 만나거나 했을때 사용하는 용어인데, 주로 톡방에서 상대를 처음만나는 경우 채팅방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 입니다.
(12) 오놀아놈
"오 놀 줄 아는 놈인가" 라는 뜻으로 여러명이서 즐겁게 놀아야 하는 장소에서 활발하게 잘 노는 사람을 가르키는 말 입니다.
(13) 롬곡
"눈물"이라는 단어를 뒤집어 사용한 말 입니다. 평범함을 뛰어넘는 인싸 용어의 취지에 맞게 단어를 줄이기도, 뒤집기도 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14)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뜻으로 어떤 경기에서 결과적으로는 패 했지만 경기 내용적으로는 아쉬움없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15) 오저치고
"오늘 저녁 치킨 고" 라는 뜻으로 오늘 저녁에 치킨을 먹자는 뜻 입니다. 단어끝에 ?를 붙이면 상대에게 오늘 저녁에 치킨 먹을래? 라고 물어보는 단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요즘 많이 사용되는 인싸 용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단어로 사용하면 자칫 무미건조 할 수 있는 대화를, 단어를 줄임으로서 재미있게 승화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인싸용어가 주는 즐거움이 많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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