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대화>
지난 포스팅에서는 상견례에서의 기본 예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상견례 장소에서의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지난 상견례 예절 포스팅이 궁금하시다면 2020/03/13 - [잡학사전] - 상견례 예절 필수사항 알아보기 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상견례는 신랑측과 신부측 양가 부모님이 처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인데요, 물론 부모님들이 서로 구면이거나 아는 사이일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기에, 이 자리는 긴장되고 조심스러운 자리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을 앞둔 예비부부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기때문에, 너무 긴장하거나 엄숙한 분위기로 이끌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면서 사소한 주제라도 경청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상견례를 마칠 수 있습니다. 그럼, 상견례 대화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사항과 대화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상견례 약속 장소에 도착>
상견례를 하기로한 장소는 이미 예약을 하셨을 겁니다. 최소 한달~2주전에 예약 후, 상견례 날짜 5~7일 전에 다시한번 예약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당일날에는 상견례 장소에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가는것이 양쪽 집안에 대한 예의 입니다. 보통 약속시간10~15분전에 도착하는것이 좋습니다. 신랑 신부는 상견례 전에 해당 장소를 한번 답사해서 동선 파악이나 가는길을 익혀두는 것이 상견례를 실수없이 진행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좋은 인상으로 맞이>
부모님들은 물론 잘 하시겠지만, 신랑 신부의 경우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예비 배우자의 부모님과는 구면일 수도 있지만 초면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많은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심호흡을 충분히 하고 밝은 표정으로 맞이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의 경우 너무 진한 화장 보다는 단정한 화장으로 마무리 하고, 식당좌석의 특성에 따라 편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의 옷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남성의 경우 가벼운 메이크업과 깔끔한 헤어, 정장 착용이 어른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좌석 배치>
상견례 장소에서의 자리 배치는 부모님이 상석으로 앉으시게끔 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신랑 신부와 그의 부모님 만이 참석하는 자리라면, 총 6명의 인원이 참석하는 자리가 되는데, 가운데에 양가 아버님들이 마주보고 앉으시고, 안쪽으로는 어머님이 마주보며 착석, 예비 부부가 문쪽과 가까운 곳에 앉게 됩니다. 부모님 외 친척이나 형제가 추가로 참석하는 경우 신랑 신부의 옆자리(문쪽)으로 앉게 합니다. 즉, 출입문과 멀고 안쪽자리 일 수록 상석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리배치는 상견례 전에 참석하는 인원과 장소의 특성을 파악 후, 상견례 당일에 신랑신부가 안내하며 착석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가족 소개>
서로에 대한 간단한 인사 후 모두 자리에 착석하게 되면, 가족 소개를 간단히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신랑측 가족은 신랑이, 신부측 가족은 신부가 직접 소개합니다. 높은 순(부모님) 부터 형제, 친척 순으로 소개합니다. 참석한 인원이 많을 경우 부모님들이 알아보기 쉽도록 가벼운 제스처와 함께 소개하면 좋습니다.
<가벼운 주제 부터 시작>
가족 소개가 마무리되면 이제 부모님들 간의 대화가 시작 될 텐데요, 상견례 장소로 오는 동안의 여정, 날씨, 그동안의 안부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예비부부가 결혼을 앞둔 자리이니 만큼, 대화주제는 신랑 신부의 이야기로 전개될 텐데요, 자녀들의 성장과정과 상대방 자녀의 칭찬을 아끼지 말고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비부부도 간간히 대화에 참여하면서 분위기를 북돋아 가는것이 좋습니다. 민감하지 않은 시사적인 이야기나 부모님들의 취미, 관심사 이야기도 얼었던 분위기를 녹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런 부분은 사전에 미리 파악하고 가면 훨씬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들 간의 공통의 관심사가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민감한 주제는 미리 이야기가 되어 있을 것>
결혼이라는 것이 집과 같은 재산에 대한 문제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런부분에 있어서는 민감 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예물, 혼수 등을 매우 중요시하게 여기는 부모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이런부분에 있어선 상견례 전에 신랑과 신부가 서로의 부모님과 상의하고 의견전달을 통해 어느정도 합의점을 마련해 놓는것이 좋습니다. 이때 예비 부부가 중간에서 역할을 수행하느라 힘들 수 있지만, 상견례 전에 어느정도 이 부분에대해 매듭을 지어 놓으면 상견례 자리에서는 그 부분을 부모님들 끼리 가볍게 확인 정도만 하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을 맞대고 말하기 껄끄러운 부분을 좋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경청과 배려의 자세>
이야기를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 또한 필요합니다. 돈과 같은 민감한 주제 뿐만 아니라 학력, 집안, 직업 등을 상대에게 집요하게 물어보거나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대화를 할때는 상대와 눈을 간간히 마주치며 (뚫어져라 쳐다보는건 상대에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미소와 함께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것이 좋습니다.
<식사 후 계산>
식사 계산은 신부와 신랑이 어떻게 할것인지 상견례 전 미리 상의해 놓습니다. 자리가 마무리 되어갈 때 잠시 나가서 계산을 하거나, 사전에 미리 결제를 해 놓는것도 방법 입니다. 식사계산은 미리 다 되어있다고 상견례전 부모님께 사전에 말해두면 식사를 마치고 부모님이 편하게 나가실 수 있습니다.
<배웅 인사, 안부 전화>
상견례를 모두 마친 뒤 부모님들과의 인사가 끝마쳐 지면 신랑 신부도 상대의 부모님들에게 감사와 안부의 인사를 드리고 배웅합니다. 보통은 신부의 가족이 먼저 떠나고 신랑측 가족이 배웅 후 상견례가 마무리 됩니다. (*각자의 부모님들을 보내고 신랑 신부가 데이트를 하러 가거나 하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상견례 날 만큼은 서로의 부모님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서 못다한 이야기를 하고 마무리 짓도록 합니다) 각자의 집에 도착후에는 적절한 시간에 상대의 부모님께 안부의 전화를 간단히 드립니다.
오늘은 상견례에서의 대화 예절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결혼을 하는 당사자는 물론, 자녀를 처음 시집, 장가 보내는 부모님들이라면 상견례 자리는 인생에서의 처음 겪는 행사 이므로 긴장이 되고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사항들만 잘 지키고 준비해 간다면 즐거운 분위기에서 자리를 마무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 부모님들 모두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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